1. 오션게이트 관광 잠수정 '타이탄'
111년 전, 북대서양 해상에서 빙산과 부딪힌 타이타닉 호는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바다 밑으로 침몰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잔해는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인근 해안에서 발견되었고, 깊은 수심 아래에 있는 이 잔해를 보기 위해 잠수정을 타고 들어가는 관광상품이 개발되었습니다.
미국 해저탐사 업체인 ‘오션게이트’는 타이타닉호의 선체를 관광하는 상품을 개발하여 운영 중에 있었는데요. 1인당 한화로 3억에 육박하는 비용을 내야 하는 초고가 관광상품입니다. 관광시간은 총 4일이며, 최대 96시간 호흡이 가능한 분량의 산소가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타이타닉호까지 ‘타이탄’이라는 작은 잠수정을 타고 가야하는데, 미니밴 정도의 매우 작은 사이즈로 화장실도 따로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자율 조종 기능이 없어 게임 할 때 흔히 사용하는 조이스틱으로 조종한다고 합니다.
2. 타이탄 실종사고 경위 및 탑승자 정보
6월 16일 세인트존스에서 출항한 타이탄은 6월 18일 잠수 1시간 45분만에 교신이 끊기며 실종되었습니다. 잠수정에 탑승한 승객은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출신 영국의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슐라이만 다우드, 프랑스 탐험가 폴 앙리 나게올레,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시 총 5명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관광 잠수정에 올라탄 5명이 실종된 지 벌써 닷새를 경과하고 있으며, 미국 수색 당국이 당초 밝힌 96시간의 골든 타임이 지난 상태입니다. 비록 골든 타임이 지났지만, 만일 큰 호흡을 자제하면서 산소를 최대한 아꼈다면 최대 9시간 분량의 산소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3. 오션게이트 안전성 논란
일각에서는 사고 대비 없이 만들어졌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오션게이트에서 올린 잠수정 소개 영상을 보면, 사람이 허리를 굽히거나 앉은 채 모든 활동을 해야 할 정도로 비좁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4,000M 수심까지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볼트로 밀봉 시켜 자력으로 문을 열고 탈출이 불가합니다. 또한, 구명보트나 구명조끼도 갖추고 있지 않아, 이와 같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 GPS도 갖추고 있지 않아 위치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에 따르면, 작년 7월 타이탄 관광을 했을 시, 서명한 면책 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잠수정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오션게이트 자체 내부에서도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전문가들이 오션게이트에 시제품 테스트를 권고하였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오션게이트 직원 중 일부가 잠수정에 문제가 있다며 최소 5년 동안 경고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스톡턴 러시의 배우자 웬디 러시
운명의 장난인냥, 오션게이트의 CEO 스톡턴 러시의 배우자 웬디 러시가 과거 타이타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또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메이시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였던 스트라우스 부부의 증손녀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스트라우스 부부는 죽음 앞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의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침몰 당시, 영화에서 선실에 물이 차오르자 침대에 누워 두 손을 꼭 잡던 노부부로 묘사되었습니다.
한편 수중 음파 탐지 능력을 갖춘 항공기가 수색 도중 두드리는 소리를 잇따라 감지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이는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한 소리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 수색 당국에서는 결정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추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진정으로 바라봅니다.